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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추천(맥켈란 컬러 컬렉션 15년, 발베니 15년 마데이라)

by minko1203 2024. 9. 14.

브리치즈구이와 맥켈란 컬러 15년 & 발베니 마데이라

1. 맥켈란 컬러 컬렉션 15년(Macallan Colour Collection 15 Years Old)

맥켈란 컬러 컬렉션 15년은 매형이 지난번 한국 들어왔을 때 선물로 사다 준 위스키이다. 컬러 컬렉션은 면세 전용 위스키로 12년, 15년, 18년, 21년, 30년 이렇게 라인업 되어 있다. 컬러 컬렉션은 면세 라인 최초로 숙성년수가 표기된 제품이다. 또 다른 맥켈란 면세 전용 상품인 맥켈란 이니그마(The Macallan Enigma)는 나스 상품으로 숙성년수가 표기되어 있지 않다. 보통 18년과 유사한 맛과 향인 것으로 봐서는 대략 18년 정도 숙성된 제품 같다.

 

가격은 12년 부터 18년까지 11만 원, 23만 원, 49만 원으로 형성되어 있고 21년부터는 케이스부터 목각으로 되어 있어 가격이 훌쩍 뛴다. 21년 가격이 100만 원에서 150만 원 사이이고 30년은 400만 원 중후반으로 형성되어 있다. 21년부터는 아무래도 가격적인 부분이 부담이 많이 가는 제품이다. 내가 살 수 있는 최고 한계치가 18년인데 21년부터는 그냥 눈으로만 볼 수 있을 위스키일 것 같다..

 

도수는 12년 빼고 컬러 컬렉션은 모두 43도이다. 맥켈란은 역시 셰리 명가 답게 컬러 컬렉션 모두 셰리 시즌드 캐스크 숙성이다. 컬러 컬렉션 12년부터 30년까지 차례대로 쭉 세워서 보면 색이 점점 진해지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내추럴 컬러답게 아름다워 보이기까지 한다.

 

내가 선물 받은 컬러 컬렉션 15년은 맥켈란의 또 다른 15년인 더블 캐스크와 비교해 보았을 때 역시 셰리 시즌드 캐스크라 좀 더 달달하면서 바닐라의 향이 강했으며 입 안에서 머금고 있다가 삼켰을 때 그 여운이 오래 가는게 특징이었다. 12년 보다도 역시 진한 풍미를 느낄 수 있었으며, 같이 페어링 해서 먹은 브리치즈구이와 궁합이 정말 좋았다. 

2. 발베니 15년 마데이라 캐스크(The Balvenie Madeira Cask 15 Years Old)

발베니 15년 마데이라는 매형이 아빠한테 선물로 사다 준 위스키인데 한번은 아빠 집에 놀러 갔다가 술 창고에서 우연히 발견하여 몰래 서리해 온 위스키이다. 아빠 술 창고를 보면 정말 먹어보고 싶은 위스키들이 많이 있다. 그 와중에 발베니 15년을 발견하고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아빠 몰래 우리 집으로 가져왔다.

 

발베니 15년 마데이라 캐스크 역시 발베니의 면세 전용 라인이다. 발베니 마데이라 캐스크는 아메리칸 캐스크에서 숙성을 거친 후 마데이라 와인을 담았던 오크통에서 추가 숙성을 거친 위스키이다. 마데이라 와인은 주정강화 와인으로 포르투갈에서 생산되는 포도주로 주정강화 와인이라고 하면 와인의 도수를 더 높이는 작업을 거친 포도주로 아무래도 맛과 향에 있어 좀 더 진하다. 

 

이러한 주정강화 와인을 담았던 캐스크에서 숙성을 거친 위스키인 발베니 15년 마데이라 캐스크의 도수는 43도 이며 마데이라 캐스크로 피니시 숙성을 하기 때문에 마시고 나서 여운이 길게 느껴지는 특징이 있다.

 

가격은 면세 기준으로는 각각의 면세점 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보통 17~18만 원 사이에 형성되어 있다. 일반 리쿼샵에서 구매를 하면 20만 원 후반대에서 30만 원 초반에 가격이 형성되어 있어 면세점과는 약 10만 원 정도의 가격 차이가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제주 면세점에서는 추가 할인이 붙기 때문에 마데이라 캐스크는 웬만하여 해외여행 시 면세점에서 구매하는 것을 추천드리고 이왕이면 제주 면세점에서 구입하는 것을 추천하다.

 

발베니 15년 마데이라 캐스크 테이스팅 노트는 먼저 발베니 마데이라는 호불호가 은근 있는 위스키로 알고 있어 기대 반 걱정 반으로 마셔보았는데 나는 걱정했던 거와 달리 너무 맛있었다.  발베니 특유의 달달함도 있었지만 약간의 스파이시함도 느껴졌고, 역시 배리 계열의 달달한 향기와 마지막에는 생강과 같은 향신료의 향도 느낄 수 있었는데 이런 달달함과 향신료의 향이 복합적으로 느껴져 나름 밸런스가 괜찮은 위스키로 생각된다.

3. 결론

결론은 맥켈란 컬러 컬렉션 15년과 발베니 15년 마데이라 캐스크 중에서는 나는 맥켈란 컬러 컬렉션 15년을 추천한다. 솔직히 내가 맥켈란을 좋아하는 것도 있지만 확실히 맥켈란은 셰리 위스키 명가답게 셰리의 달달함을 더욱 느낄 수 있었고, 맥켈란만의 특유의 복합적이면서 부드러운 그 맛을 나는 더 선호하는 것 같다. 가격적인 측면에서는 맥켈란 컬러 컬렉션 15년이 발베니 마데이라 보다 면세 기준 5만 원 정도 더 비싸긴 하지만 그래도 맥켈란을 좋아하시는 분과 또 셰리 특유의 그 맛을 원하시는 분들한테는 맥켈란 컬러 컬렉션 15년을 추천한다.